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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리사이클 산업 국내 최초 본격화… 제2의 영일만 기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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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19-08-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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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준형기자]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사용 후 배터리의 종합관리, 재이용, 재활용하는 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포항시는 환경부, 산업부, 경북도와 협력하며 4년간 시범사업을 하게 되고 산업화를 위한 세부지침 등을 정비하게 된다.

  이와 같이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포항에서 본격화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차세대 배터리 산업 비전에 대해 알아본다.
 
  포항은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과 기존의 철강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소재를 비롯한 산업의 기초가 되는 각종 소재육성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선진국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관련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생산규모는 올해 총 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지인 블룸버그는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이 2050년에는 약 60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시장의 경우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교체주기를 고려했을 때 2024년 연간 1만대, 2031년 연간 10만대, 2040년 연간 69만대, 누적 폐배터리 발생량 약 576만대가 배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에서'양극재'의 원가비중은 전체의 약4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리사이클 산업의 사업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리튬,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원재료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적인 무역분쟁시 자원안보에 취약한 구조로,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LG화학, 삼성SDI 등)등의 보유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법과 제도의 기반 취약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은 많지만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 및 산업화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 이강덕 포항 시장   
    ◆ 세계 최초 규제자유특구 제도 선정으로 신산업 육성 기반 마련

  이러한 때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특례법'을 시행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를 대상으로 규제자유특구 지정 사업공모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4차산업의 핵심분야인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분야에 집중적으로 관련 자료를 수집한 후 포항시가 가진 배후항만, 산업단지용지확보, 우수한 R&D연구기관 등의 장점을 설명하고 지난 6월 3일 신청서를 제출, 3차에 걸친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23일 포항시는'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지정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 인해 포항시는 '산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배터리 산업의 선도도시로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배터리 산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규제자유특구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기술 여건 속에 새로운 기술을 규제 없이 연구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실증을 통해 검증하며 관련법을 개정해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 구역으로서 이번에 지정된 영일만1산단과 블루밸리산단 두 지역(약17만평)은 올해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4년간) 7개의 실증특례, 1개의 메뉴판식 규제특례가 적용되고, 사업에 참여하는 특구사업자는 재정지원 및 세금감면, 연구개발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도시, 포항

  포항시는 지역내 이차전지 핵심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 미래산업 투자 일환으로 음극재 공장건립을 추진중인 포스코케미칼 등 관련기업이 집적해 있다.

  우수한 전문연구인력을 가진 포스텍과 배터리분야 전문·현장인력 양성 교육기관인 한동대, 폴리텍6대학 포항캠퍼스, 포항대학, 선린대학, 제철공고, 흥해공고와 배터리 소재 R&D 기관인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RIST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 최고의 차세대 배터리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환동해 물류거점 도시로서 영일만항이 자리함으로써 충분한 배후산업단지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기에 최적의 지리적, 입지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투자 계획으로 에코프로에서 이차전지 양극소재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6년간 1조 5천억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산업을 키우기 위해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GS건설은 특구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약 4년간 1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외 에도 6개 특구사업자와 20개 협력사업자 등 배터리 관련기업들의 지역내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포항시는 현재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파크'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이며, 향후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기반, 배터리 생산,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전 과정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포항의 과제

  포항시는 앞으로 배터리 산업의 육성을 위해 앵커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관련 기업, 연구기관, 학교 간 공동R&D, 실증DATE 공유, 산업 성장에 맞춘 체계적인 인력 양성 등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차세대 배터리산업 추진 협의체 운영, 배터리 파크 도로 지정, 배터리산업 선도도시 육성 포럼 개최, 배터리공정 전문센터 구축 등 향후 배터리산업 선도도시를 위한 육성과제를 차근차근 추진해 나간다면 최근 일본의 수출 재제로 인한 갈등으로 불거진 국내의 취약한 기초소재분야 산업체질을 개선해 대외의존을 탈피하고 제조업이 새롭게 혁신하여 도약하는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는 물론 배터리 분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나아가 차세대 배터리파크를 기반으로 전주기적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적용되면 배터리 사용후 재사용 의무화로 완성 전기차의 충방전 테스트 등의 검인증이 필요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라인까지 포항에 유치하는 전기완성차 생산 벨트를 구축하게 될 것이고, 포항시가 전기자동차 메카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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